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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제 좀 블로그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연히 카메라가 탐나서 소니에서 하는 이벤트에 참가하는 바람에 가외 블로그를 돌리느라 별 성과도 없이 바빴네요. 앞으로는 이런 거 참여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했습니다. 그런 것도 적성에 맞는 분들이 따로 있는 듯 해요. 하여튼 최근 보고 있는 것들이 잡다하게 있어서 포스팅해 봅니다.
◈ 미드 멘탈리스트 - 이거 재밌네요. 새로 만난 드라마 중에서 제일 재밌습니다. 키는 작고 체격은 왜소하지만 유들유들한 미소가 매력적인 패트릭 제인의 찍어맞추기 기술이 꽤 재미나요. 게다가 주인공급인 쵸!는 농담을 진지하게 하는 게 넘 웃겨요. 한국계 아저씨라던데 몸도 진짜 좋고, 매력적인 남자예요. 그밖의 캐릭터들도 각자 개성이 뚜렷해서, 캐릭터로 반 먹고 들어가는 드라마. 라이 투 미 - 멘탈리스트랑 비슷한 소재라고 해서 봤는데 이건 좀 재미가 없어요. 멘탈리스트보다 좀더 과학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예요. 무엇보다 주인공이 비호감 중년 아저씨라.. 캐릭터들도 다 좀 평면적이고, 스토리도 그냥저냥. 그래도 나온 건 다 봤습니다만, 더 볼 지는 모르겠어요. The No. 1 Ladies' Detective Agency - 강추강추! >_< 우연히 뉴스위크에서 동명소설이 드라마화 되었는데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면만 강조하느라고 현실을 무시하고 있다는 둥 하는 비판기사를 보게돼서 드라마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당장 찾아봤습니다. (보츠와나 국민의 1/3이 HIV 보유자라서 이 나라에서 남편이 바람피면 가슴이 무너지는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당장 HIV부터 걱정해야하는데 그런 말 한마디도 안나온다.. 그런 내용이었어요. 찾아보면 유사한 기사가 꽤 많더군요.) 아프리카 배경이라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드라마 자체도 훨씬 좋았어요. 아직 6편은 남겨두고 안보고 있는데, 6편이 종결이라 아까워서 못보고 있습니다. (파일럿이 따로 있는 것 같은데 아닌가,. 잘 모르겠어요. 혹시 아시는 분?) 이 드라마는 무려 보츠와나 올로케!랍니다. >_< 나오는 사람들 중에 백인이 한명도 없어요! 배경으로 펼쳐지는 그리운 아프리카의 정경들도 너무 좋고, 음악도 진짜 좋고, 커다란 몸을 휘두르며 사건을 추적하는 여탐정 라모츠웨도 그 미소 하나로 매력만점인데, 조연인 (보츠나와 비서 대학에서 무려 97점으로 졸업한!) 비서와 주인공을 향한 일편단심 J.L.B.도 좋네요. 몰랐는데 여자주인공 질 스캇은 엄청 유명한 가수라고.. @_@ 인터뷰한 걸 찾아봤더니 이 드라마 찍느라 미국에서 열심히 보츠와나 영어를 배워서 갔는데, 가서보니 배웠던 게 짐바브웨 영어라 가서 보츠와나 스타일로 바꾸느라 고생했대요. 영어도 그런 게 있군요! 글구 원래 병원에서 아기를 가질 수 없을 거란 말을 들었는데, 촬영을 위해 보츠와나로 떠나기로 한 날 아침에 임신한 사실을 알았다고 하네요. 정말 이 드라마가 그녀에게도 행운이었던 모양이죠? 아래는 HBO의 트레일러예요~ 그밖에 보고 있는 드라마는 계속 진행 중인 하우스(캐릭터에 지나치게 의존해오다보니 5시즌쯤 되자 포스가 조금 떨어진 느낌), 미디엄(역시 여전히 재미있긴 하지만 신선함이 필요해요), 로앤오더SVU(앨리엇이 좀 이상해져서 요즘은 부담스러워요) 정도에, 이거저거 손 대보고 있는데 계속 실패하다가 며칠 전에 본 척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 공중파 TV 내조의 여왕 - 집에 있다보니 한국드라마 볼 일이 많아요. 최근 가장 재밌는 드라마인데, 찔끔찔끔 보고 있습니다. 코미디라 가볍게 볼 수 있는 것도 좋고, 솔직히 말해서 일본드라마 풍이라 보기 편해요. 윤상현이 인기를 많이 끌고 있던데 귀여운 미중년에 잘 어울려요. 오지호는 역할이 좀 심심하긴 해도, 다른 사람이 연기했다면 좀더 입체적인 느낌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아내의 유혹 - 장서희가 복수에 성공하는 무렵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보면서 저런 무모한 스토리를 스토리라고..! 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어요. 이치와 조리를 포기한 스토리.. 반복해서 보니까 나중엔 자포자기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자기 딸 눈 실명시켰던 며느리(그것도 사기치다 걸려서 10억 빚져서 갚아주고 이혼했나, 그런 며느리)랑 헤헤거리는 시어머니는 정말 황당.. 7시가 딱 저녁먹는 시간이라 틀어놓는 용도로.. -ㅅ- 그러다가 어머니 요가 가시느라 식사를 6시반에 하게 되는 바람에 막판에만 못봤군요.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한 드라마였죠;; 음, 그리고 끝난 지 좀 됐지만 열심히 봤던 주말드라마들이 있었네요. 내사랑 금지옥엽, 유리의 성, 가문의 영광 - 이 3종세트가 주말저녁에 8시부터 11시까지 연속방영돼서 틀어놓고 놀았거든요. 내사랑 금지옥엽은 대충 봐서 별로.. 아, 거기서 자기 애 가진 여자랑 결혼하기 싫다고 난리 친 다음에 여자가 애 지웠다고 하고 떠나니까 좋다고 룰루랄라했다가, 나중에 애가 태어난 걸 아니까 이미 다른 여자랑 약혼한 것까지 파혼하면서 그 애는 내 애라고 난리치는 그 남자, 완전 황당. 게다가 마지막에 애 아빠랑 재결합하는 설정도 뿌리깊은 혈연주의와 가부장주의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짜증. 가문의 영광은 여자 주인공의 "하뎠어요?" 라든가 "그댔어요?" 같은 혀짤래미 소리 때문에 제발 다른 거 보자고 그랬으나 어머니의 보던 건 봐야한다는 주장에 밀려 봤던 드라마였지요. 남편이랑 맨날 그 소리 흉내내면서 봤다는.. 그나마 재밌었던 건 쌍둥이 아들들의 연애담인데, 얘네들은 감초역할로 나오니까 대부분의 시간을 주인공들의 허공에 발구르기 하는 것 같은 대사를 듣고 있어야했어요. 마지막에는 스토리는 없는데 방영회수는 남아서 주말드라마를 일일드라마로 바꿔버리더군요! 하여튼 가문의 비밀을 풀어가면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풀어본다고 오마이뉴스 기사 중에 칭찬해놓은 것 있던데, 진짜 이거 다 보시고 쓰신 기사 맞는지.. 다만, 유리의 성은 재밌게 봐서 꼭 한번 포스팅해야지, 했던 드라마입니다. 준희가 석진이를 사랑했다가 헤어졌는데 10년만에 이혼하고 다시 돌아와서 마침 사별한 석진과 다시 사랑하고 싶어하지만, 석진이가 거절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거든요. 당연히 드라마들이 그렇듯 로맨틱한 음악 깔고 분위기 잡을 줄 알았는데, 단호하게 거절당하더라구요. 맞아요, 어떻게 10년만에 다시 만나서 젊은 날처럼 사랑하겠어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이때부터 유심히 봤는데, 나중에 수많은 사건을 겪고 나서 준희가 어차피 나는 아빠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니, 석진을 포기하고 자유롭게 해주겠다, 라고 하고 자포자기 한 채 떠나는 것도 신선한 설정이었고, 그리고 떠난 후에 다시 돌아와서도 힘들지만 얼굴이나 보고가려고 한다면서 만나서 진짜 얼굴만 보고 헤어지는 것도 기억에 남더라구요. 그리고 모범적인 재벌집 맏며느리가 복수심에 불타서 바람도 피고 여러 복수를 계획하다가 다 좌절되고 남편과 함께 우린 어차피 이렇게 살아야되는 팔자인거구나, 자포자기 하는 것도 처음 보는 신선한 스토리였죠. 기획의도가 "왕자님과 결혼한 신데렐라는 그 이후에 어떻게 되었을까?"라더니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드라마였어요. 다만, 중간부터 봐서 주인공이 정민주인 줄 몰랐기 때문에 나중에 민주랑 석진이 잘 되려는 거 보고 좀 당혹스러웠지만.. 그래도 이만한 드라마 다시보기 힘들듯. 관련 있는 건 아니지만, 석진이가 모델하는 브랜드에서 남편 와이셔츠도 샀어요~ ;)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 모든 TV프로그램 중에 유일하게 챙겨보는 프로입니다. 챙겨보는 버릇이 안들어서 몇번 놓치기도 했지만, 요즘은 화요일 저녁만 되면 SBS를 틀어요-ㅅ- 삐뚤어진 아이들을 관찰하고 문제의 원인을 분석해서 해결하는 내용인데, 맹랑한 아이들이 정말 많아요. 한 아이는 막 소리지르고 버둥대면서 화내다가 엄마가 팔을 잡고 못 움직이게 하니까 아프다고 난리를 치더니 갑자기 "나를 어쩔 거예요!!!"라고 하는데 충격받았어요. 대체 대여섯살 아이에게 "나를 어쩔 거예요!"라고 묻는 사고회로가 어떻게 작동하는 거지?! 하여튼 대부분은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못받아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전문가가 분석하더군요. 지난 회의 아이는 부모의 적절한 양육을 받지 못해서 아이가 후천성 지체장애가 됐었더라구요. 하여튼 이 프로에서는 아기를 마사지해주고 함께 놀아주고 아이를 존중해주면 얼마 안되어 아이들의 행동이 달라집니다. 한번만으로 되는 건 아니겠지만.. 양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좋은 프로예요~ ◈ 영화 7급 공무원 - 재밌더라구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어른판? 가볍고 즐거운 영화였어요. 앞에서 챙겨주는 상사는 나중에 뒤통수때리고 앞에서 구박하는 상사는 진심으로 아껴준다, 와 같은 진부한 설정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설정 덕분에 뇌에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거니까 대충 만족. 박쥐 - 흑흑, 괜히 봤어요. 보는 내내 심란심란. 뭐랄까.. 저는 박찬욱감독의 영화를 별로 안봐서 잘 모릅니다만, 이 영화는 피를 튀기면서 자기만족하는 듯한 느낌이.. 송강호의 캐릭터도 그다지 설득력이 없더라구요. 애초에 왜 신부가 됐는지, 실험대상자가 거의 모두 죽는 실험에 일부러 자원할 정도로 침울한 성품인 건지, 본래 성격이 뱀파이어가 되면 피먹는 것도 음식취향이라고 받아들일만큼 낙관적인 건지, 그럼 앞 뒤가 안맞는 거 아닌지, 신부로서의 삶이 뱀파이어가 된 이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게 없는 건지 등등. 이러다보니 캐릭터가 캐릭터로 안보이고 송강호로만 보이더군요. 게다가 뱀파이어로서 살아가는 과정도 신선한 상상력은 없고.. 그래, 제일 불만인 건데 상상력의 수준이 십수년전에 만화책에서 다 봤었다- 라는 수준이라 재미없었어요. 아, 김해숙은 진짜 무서웠네요. ◈ 와인 ![]() 세븐시즈 - 남편이 권해와서 봤는데 재밌더라구요. 근데 하필 셸터에서의 진드기 이야기 보는 동안 전 세계에서 SI가 퍼져서 좀 심란스럽더라구요. 하여튼 최근 본 중 가장 기대작입니다. 바사라 - 세븐시즈 보고 나니 생각나서 완전판으로 전권 다 사버렸어요. 알고보니 무스타파가 타무라 유미를 좋아하더라구요. 그런데 사서 다시 보고 나니 왜 안 샀던 건지 생각났어요. 난 슈리가 별로야.. 설정도 그냥 좀.. 보고나서 새삼 일본은 자국의 문화유산을 이렇게 잘 활용하는 만화가 있다고 생각하니 부러워졌어요. 오늘의 네코무라씨 - 완전 귀여워요. 네코무라이스 먹고싶어요. 2권 나오면 바로 사야지! ◈ 책 The No. 1 Ladies' Detective Agency - 드라마 보고나니 원작도 보고 싶어져서 집에 있던 책을 꺼냈습니다. 예전에 어딘가 여행갔다가 오는 길에 공항에서 산건데 (아마도 오스트리아?) 안 읽었던 책이예요. 드라마 보고 보니 잘 읽어져서 열심히 봤네요. 귀엽고 따뜻한 소설이라 볼 만 한 것 같아요. 근데 이 소설, 의외의 곳에서 허를 찌르게 웃겨요. 예를 들면, 여자주인공이 약혼자네 집에 갔더니 약혼자가 하녀를 데리고 있었는데, 이 하녀가 엄청 게으른 스타일인 거예요. 그래서 하녀에게 집 깨끗이 안 치웠다고 잔소리를 하거든요. 그랬더니 하녀가 열내면서 이 여자 뭐냐고 집주인 남자(약혼자)에게 소리를 지르니까 남자가 내 와이프 될 사람이다, 그러거든요. 그러자 하녀 왈, "이 여자가 당신을 죽일 거예요!! 당신 침대를 부숴뜨릴 거라구요!!" ....여자주인공이 좀 뚱뚱하긴 해요;; 재미있긴 했지만 2권은 볼까말까 망설이는 중이예요. 최근에는 Open vein of Latin America 를 보고 있어서 그것부터 시도해보려구요.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제일 많이 보고 있는 것은 당연히 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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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귄님의 신간은 정말 ..
by manim at 09/16 요즘 언니 말에 특히 공.. by 타림 at 09/15 저도 계속 고민중인데 .. by 타림 at 09/15 나도나도. <- 요즘 지.. by magpie at 07/31 조용한 홈페이지 블*페닷.. by 파란철 at 07/30 Üzgünüm. Ben hiç.. by 타림 at 07/27 저도 이번에는 제발 모두.. by SDf-2 at 05/26 아, 이건 좀 비싼 와인.. by 타림 at 05/11 잘 지내시는거 같아 좋네.. by molnir at 05/07 왓, 하우스와 미디엄을.. by 사키 at 05/07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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